아침 일찍 일정이 있으셔서 아침 8시에 설치 받았는데요
말없이 기다리는 게 애가 타서 기사님과 연 이틀간 통화하며 제가 닥달을 했네요..
애초에 162를 사고 싶어 했지만 구매력이 있던 시점엔 이미 단종 안내를 받아서 후속을 기다렸어요
후속이 나온지 모르고 지내던 중 163의 판매 정보를 접하고, 음원의 차이가 전작과 다르지 않기에 살까말까 했는데 직수입 제품이 있는 걸 알고 구매처를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신제품이라 그런지 할인 폭이 적어서 아쉽지만 여기가 판매처가 가장 큰 것 같고 a/s문제도 확실히 표기 되어 있고, 자체 센터도 인근에 있는 것을 보고 구매했습니다
하드웨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건반이 무거워서 좀 놀랬습니다
오랜만에 쳐서 그런지 아니면 확실히 차이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학원에서 치던 어쿠스틱? 업라이트? 그런 피아노 보다 무겁게 느껴졌어요
학원에 그랜드 피아노도 있었기에 그걸로도 레슨을 받았는데 어린나이였지만 이렇게 무거운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건반 무게에 적응 하느라 하루가 갔네요
또한 아무래도 직접 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음원이 들리는 것이다 보니 건반 이 오르내릴 대 둔탁하게 울리는 게 좀 아쉬워요
또한 헤드폰의 장시간 착용이 불편해서 소리를 줄이고 치다보니 고음부와 저음부의 음이 흐려지는 것도 어쩔수가 없네요
특히 낮은 볼륨에서의 고음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라서..
대신에 번들 해드폰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른 분 후기를 보고 기대했는데 확실히 번들 헤드폰으로도 음 전달이 좋네요
신랑한테 해드폰 씌우고 소리를 들려주니 헤드폰이 아니라 피아노 스피커에서 들리는 줄 알고 다시 쳐보라고 하더군요
구매 직후에 번들쓰지 말고 헤드폰 비싼 거 사라고 그랬는데 충분히 좋다고 하네요
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망가지지 않고서야 번들로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아마 후에 새로 사더라도 거금을 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아직 기능은 대충 밖에 모르지만 충분히 숙지 한다면 훨씬 유용할 것 같아요
버튼이 많지 않고 각 기본 메뉴키에 다중키로 변경하는 방식이라 금방 외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로 이사하느라 텅빈 여가를 채울 각자의 취미를 새로이 가지게 됐는데 흔쾌히 사라고 해 준 신랑이 너무 고맙네요
근 17년 만에 치느라 고생이지만 확실히 오늘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제 딴에는 고액의 지출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매우 만족스러워요
다만 배송방식의 문제로 지방 변두리에 사는 제가 다른 지역 분들 보다 좀 더 기다렸다는 걸 알고 나니 기분이 상했네요...
그렇다고 해도 별 수 없죠... 누가 달래 줄 것도 아니니 혼자 맘 푸는 수 밖에요
전에 쓰던 교재 가져오기 전에 손 풀 시간이 되서 연습이나 열심히 하려구요
나중에 유상이든 무상이든 a/s 받을 때도 별 탈 없이 일정이 매끄럽게 진행 되면 좋겠네요
많이 파시길!!
즐거운 연주생활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