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의 2007년 얼굴모델, PX-200

카시오란?? 30~40대에게는 전자계산기와 손목시계 그리고 20대에게는 전자수첩을 만드는 일본 회사로 많이들 알고 계시지요.

악기업계에서 카시오는 디지털 건반악기등으로 세계적으로 자리를 굳힌 회사입니다. 디지털피아노만으로는 영국시장 1위, 미국시장은 야마하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세계 악기시장의50% 이상을 차지하는 야마하에게 키보드와 디피(디지털피아노)만 만드는 카시오는 체급이 맞지 않는 경쟁상대이지요.

저는 카시오 디지털피아노를 가지고 일반 악기점 영업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악기업계에 계신 분들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브랜드 인지도 참 중요하죠. 로컬 시장마다 브랜드의 포지션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서 제품이 달르게 평가를 받으니까요.

카시오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2007년 상반기에 고급사양 모델들을 내 놓았습니다. PX-200, AP-500, PX-800. 아쉽게도 우리나라 시장에는 다소 높은 가격대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PX-200은 이전 PX-110, PX-310 모델들의 단점들을 보완해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물론 가격도 높아졌지요. 그러나 가격대비사양에 있어서는 경쟁모델인 야마하 P-140을 앞서고 있습니다.

건반 터치감... 스테이지피아노의 단점으로는 건반 덜거덕거리는 소리를 들 수 있지요. 컴팩트한 사이즈에 해머건반이 들어가 있고 케이스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민감하신 분들은 꽤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지요. PX-200은 해머건반 밑에 충격흡수장치를 삽입하여 100%는 아니지만 잘 느끼지 못할 수준으로 건반 덜거덕 거림이 없어졌습니다. PX-110과 PX-200을 쳐보시면 카시오의 노력을 알 수 있습니다.

소리...소리는 음원과 스피커로 나누어 말씀드릴께요. 스피커만보면 동급에서는 PX-200을 당할 모델이 없습니다. 야마하 P-70, P-140 모두 12*6CM 스피커 유닛 2개인데 반해, PX-200은 12*6CM 2개와 5CM 2개가 있습니다. 음원은 카시오와 야마하 대결에서는 야마하 손을 더 많이 들어주는 편입니다. 강력한 브랜드의 힘이 야마하라면 더 좋아 보여서 그런 것일까요? 소리에 대한 선택은 개인차가 있으니 직접 하셔야 합니다.

음색..162개인데 중요한건 쓸 만한 음색이 몇 개인가이겠죠.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동시발음수(POLYPHONY)..경쟁모델 야마하 P-140이 64개인데 반해 128개로 판정승입니다. 참고로 동시발음수가 64에서 128로 높아지는데 $50 내외의 생산원가가 상승된다고 합니다. 동시발음수는 한번에 낼 수 있는 최대 소리수인데 궂이 32개나 64개면 충분하지 128개까지 필요하겠냐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물론 맞는 말씀이고요 연주실력과 사용 용도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높아서 나쁠건 없겠죠.

SD 메모리카드..이전에는 SM카드 슬롯이었는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SD카드 슬롯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연주한 음악을 바로 컴퓨터에서 들어볼 수도 있고 카시오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음색을 피아노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12KG의 본체 무게와 컴팩트하고 예쁘다는 거죠. 스탠드까지 구입하시면 디지털피아노처럼 본체만 구입하시면 키보드마냥 사용하면서 피아노의 터치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스테이지피아노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키보드같다 내지는 피아노같지 않고 싼티난다 이런 것들입니다. 그러나 디피 구조를 보시면 일반 피아노처럼 거추장스럽게 클 필요가 없어요. 단, 스피커가 큰 것이 장착될 수 없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겠죠.

이상 2007년도 카시오 대표모델 PX-200의 상품기였습니다. 컴팩트하고 스타일리쉬하면서 피아노 터치와 다양한 음색을 원하신다면 완성도 높은 이 제품을 강추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음악생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