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선물로 디지털 피아노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야마하 YDP-162, CLP-535 중에 고민하다가, 야마하 물건 재고가 없다는 말듣고, 비슷한 제품 알아보다가 카시오 AP460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자를 통해 이곳 사장님(?)과 여러번 대화 끝에 가성비 최고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저께 구입하였습니다. 솔직히 악기를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다는 것이 약간은 찜찜하기도 했고, Theclassic사이트를 100% 신뢰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몇번의 문자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믿을만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계약금 송금후 설치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설치팀에서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곧 추석이라 원하는 날짜를 100% 맞출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는.........

마침 팀장님이라고 하시는 분, 거주지가 인천인데 바로 옆동네라고 하시면서 퇴근길에 설치를 해주겠다고 하셨고 저녁 7시 조금 못되서 배송이 왔습니다. 62kg라고 써있는 포장박스를, 제가 도와주겠다는 말에 괜찮다고 말씀하시며 혼자서 집안으로 들이시더군요...설치 위치 확인 후, 정말 공손하게, 90도 인사를 하시면서 정식으로 소개를 하셨습니다.

그때 부터 팀장님의 친절한, 그리고 꼼꼼한 설치와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나름대로의 경험을 이것저것 무수히 많이 설명을 해주셨어요...솔직히 국내 최고라는 삼성, 엘지의 설치기사보다도 몇백배는 더 친절하셨고,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제 성격상 이정도되면 제품은 무한 신뢰를 하게됩니다. 설치과정도 정말 군더더기 없이 물흐듯이 자연스럽게 하더군요....하도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이라 조립만 하고 그냥 가도라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세상에, 뒷정리마져 깔끔하게 해주시는 것을 보고, 추전해 주신 이 제품의 성능을 확인해 볼 필요 없이 괜찮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정도 되면, 나쁜 소리도 좋게 들리게 되는 법이지요...하긴 저야 막귀니까 잘 모르기도 하지만서도....

아무튼 여기까지 설치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너무나 친절한 대접을 받아 조금은 길게 썼네요..

그럼, 제 딸아이가 직접 경험해 본, 소리 및 타건감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릴께요...

타건감 : 딸아이 학원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 Bowman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닫고 하네요..

            그리고 친구네 집에 있는 삼익이나 야마하 YDP-142에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합니다.

소리 : 소리야 기본적으로 샘플링 된 소리라 나쁠 수가 없지요..다른 것이랑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습니

         다만, 제 귀에는 마냥 좋게 들립니다.

외관 : 화이트는 때 탈것을 우려하여 로즈우드로 했는데, 색상이야 취향이니 논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것 같네요...

결론 : 솔직히 야마하의 고가 제품을 써보지 않았기에 비교를 할 수 없지만,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피아노를 못치기 때문에 어쿠스틱 피아노와의 비교도 의미가 없지만, 딸 아이가 피아

         노 전공으로 나갈 것도 아니기에 더 이상의 좋은 선택은 없다고 봅니다.

야마하와 카시오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카시오는 나쁜 선택이 아닌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험해 본 후, thclassic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보세요....(전 알바도 이해관계인도 절대 아닙니다). 강추 합니다. 사진은 설치하는 모습과 딸아이가 치는 모습 몇장 담습니다.

사업 번창하세요...